태진아는 28일 “당초 추석특집으로 촬영한 드라마인데 파업 등의 여파로 아직 방송되지 않았다”며 “날씨가 더울 때 5일간 촬영했는데 이미지 씨가 직접 차를 운전하고 다닐 정도로 어디가 아픈 느낌은 전혀 없었다. 내게 연기 코치를 해주면서도 짜증 한번 안 부리고 늘 밝은 모습이었다”고 기억했다.
‘13월의 로맨스’에서 두 사람은 황혼의 로맨스를 나누는 사이로 등장했다.
태진아는 “난 유명했던 옛날 배우 역이었다”며 “이미지 씨와는 어린 시절 친하게 지내다가 나이 들어 한 동네 아파트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새롭게 로맨스를 나누는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태진아는 드라마에서 친분을 나눈 뒤 이미지가 지인이나 친구들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도 세 번이나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 따르면 이달 8일 이미지 씨가 오피스텔에 돌아온 것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다는데 그날이 카페에 온 날이었다”며 “드라마 팀 몇몇과 카페에서 같이 식사를 했는데 여느 때처럼 음식도 잘 먹고 ‘깔깔’대며 밝은 모습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너무 안타깝고 허망하다”며 “일본 공연을 마치고와서 오늘 밤 빈소에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제작사 고위 관계자도 “그날 우리와 만나고서 귀가하신 뒤 자택에서 나오지 않으신 것 같다”며 “유족에 따르면 11일까지는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셨다고 하는데 무척 안타깝다. 감기 걸린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고 하셨는데 감기약만 드시다가 보도처럼 신장 쇼크가 와서 돌아가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고인을 위해서라도 드라마를 잘 완성해서 내보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는 최근 홀로 살던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졌고, 사망 2주 후에야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