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개통 D-2’ 현대로템 KTX 영업운행 채비 완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로템이 제작한 신형 KTX가 서울부터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운행에 투입, 평창동계올림픽 관광객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오는 22일 개통되는 경강선에 투입되는 열차가 1년여의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운행을 앞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오는 21일 경강선 개통식 행사를 개최하고 22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경강선 KTX 외부.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난 2014년 3월 경강선 KTX 150량을 수주해 지난 9월 최종편성까지 납품을 마쳤다.

특히 현대로템은 계약상 납품 기한인 10월 31일보다 한 달여의 기간을 앞당겨 최종편성을 납품했다. 또 8번째 편성 열차에 대해서는 계획 대비 8개월이나 조기 납품을 달성해 신설 노선인 경강선의 철도 노선 및 신호 등 실제 영업운행에 투입되기 위한 사전 점검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대로템은 차량이 운행되는 강원도의 경우 겨울에 영하 35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영하 40도의 저온 시험 환경을 조성해 각종 장치들의 저온 한계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열차의 부품 시험은 영하 35도에서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었지만 영하 40도로 기준을 높임으로써 혹한의 환경 속에서도 열차가 정상 운행할 수 있는지 확인해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은 열차가 강원도의 혹한을 견뎌낼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하면 기존 KTX-산천에 탑재된 니켈카드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배출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고 강원도의 추운 온도에서도 배터리 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유지보수도 불필요해 기존 증류수 보충 등 유지보수가 필요했던 니켈카드뮴 배터리보다 뛰어난 유지보수성까지 지니고 있다.

이밖에 현대로템은 경강선 KTX에 개별모터 제어방식의 주전력변환장치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각 바퀴의 속도제어를 더욱 정밀하게 할 수 있어 기존 차량보다 철로위에서 바퀴가 미끄러지는 활주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주전력변환장치가 고장이 나더라도 하나의 모터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경강선 KTX는 전체길이 201m, 무게 406t, 최대 운행속도는 시속 300km로 호남고속철과 SRT 차량과 동일한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량은 동력차 2량, 특실 1량, 일반실 7량의 10량 1편성으로 좌석수 410석으로 구성됐다.

오는 22일 개통되는 경강선은 기존 노선인 서울과 서원주까지 102.4km에 원주~강릉 간 120.7km 복선고속철도를 신설한 노선으로서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진부역까지 1시간 4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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