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정웅인, 따뜻한 교도소의 남자 ‘팽데레’로 등극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악역을 자주 맡던 배우 정웅인이 따뜻한 교도소의 남자, ‘따도남’으로 등극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0회에서는 고박사(정민성 분)를 보내는 팽부장(정웅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수용자의 처우와 반말 사용으로 매일같이 투닥거리던 팽부장과 고박사. 그러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팽부장이 고박사를 불러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고박사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다는 것. 


팽부장은 법규상 수용자에게 이감 소식을 알려주는 것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히 고박사에게 이감 소식을 미리 전하며 전례 없는 배려를 해줬다.

여기에 “가면 여기와 다를 거야. 그냥 눈 감고 귀 막고 바보처럼 있어. 정의는 개뿔. 그런 거 없어. 없는 놈들만 모아 놓은 게 교도소야. 그러니깐 고박사씨부터 잘 챙겨”, “괴롭히는 새끼들 있으면 나한테 편지 보내” 등 고박사를 위하는 진심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이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들어와 감빵 생활을 하는 고박사에 대한 팽부장의 배려이자, 위로였다.

이어 피곤함이 역력하던 팽부장은 “버스 탈 때 까지라도 편하게 가”라며 고박사의 수갑을 풀어줘 끝까지 츤데레의 결정판을 보였다. 또 “그 동안 나 때문에 고생만 했지 뭐. 잘 가요. 내 응원하게”라며 고박사가 이감되는 순간에야 그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본심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접견 신청이 없어 쓸쓸하던 장기수(최무성 분)에게 자기일인냥 기뻐하며 서둘러 접견 소식을 전하던 팽부장은 “민철씨도 울 때가 있어?”, “하여튼 내가 지들 비서인 줄 알아요. 으유”라면서도 장발장(강승윤 분)이 접견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툴툴대면서도 수용자들을 식구같이 대하는 팽부장의 모습은 팽데레, 팽요미, 갓세윤 등의 별명을 낳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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