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역대급 방송 사고를 일으킨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의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업친데 덥친 격이다.

지난 23일 촬영장의 천장 샹들리에 작업을 하던 스태프가 3m 가량의 높이에서 추락해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지고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유기’ 제작진은 “이번 사고는 23일 새벽 2시경, 다음날 촬영 준비를 위한 과정에서 발생했다”면서 “사고 직후부터 제작 책임자가 스태프 분의 응급실 이동과 초기 진료 과정까지 함께 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상호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가족분들이 사고 처리 방안 논의를 스태프 분의 소속 회사인 MBC아트에 일임하면서, 27일 제작사인 JS픽쳐스와 MBC아트 간 논의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화유기’는 지난 24일 2회가 방송되는 도중 갑자기 방송을 중단했다. CG(컴퓨터그래픽) 작업이 끝나지 않은 촬영본이 그대로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요괴들이 와이어가 지워지지 않은 스턴트맨들의 모습 그대로 보여지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이런 대형방송 사고는 처음이다. 시청자들이 의아해했다.

tvN은 방송을 중단하고 10여분간 중간광고와 ‘마더’ ‘윤식당2’ 등 tvN의 다른 프로그램 예고편을 내보냈다. 그러다 방송을 종료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겨우 2회만에 대형 방송사고가 났고, 안전사고까지 발생해 시청자들의 질타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생방송에 가까운 드라마 제작방식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특히 이번 사고들은 좀 더 면밀히 대처했다면 막을 수 있는 인재라는 점에서 tvN 측은 제작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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