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더미 e커머스 ②] 독창적 상품ㆍ투자유치로 위기탈출 안간힘

-오픈마켓시스템 도입하되 차별화로 승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뛰어들며 생존 모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소셜커머스를 필두로 한 e커머스업계는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몰 ‘춘추전국시대’에 경쟁성을 가지려면 독창적 상품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다양한 판매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단순 중개방식의 오픈마켓 시스템에 더욱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2016년 소셜커머스 최초로 선보인 신선식품 서비스 ‘신선생’, 신발 편집 매장 ‘슈즈코치’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면서 직매입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이들 직매입 서비스는 전체 매출의 55.4%를 차지해 판매 중개를 통한 수수료 매출 44.6%를 지난해 처음으로 넘어섰다. 위메프는 올해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외연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소셜커머스 본연의 가치인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고, 오픈마켓 형식으로 도입된 ‘셀러마켓’을 이용해 취급 품목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e커머스가 새해 차별화로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은 e커머스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티몬]

티몬 역시 지난해 12월 18일 오픈마켓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인 또는 소규모 업체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올려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오픈마켓과 차별화를 위해 관리형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금보다 상품 수가 수십 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라며 “상품을 올리는 소상공인에 정밀한 판매분석 자료를 제공해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생필품 전문몰의 신선식품 당일 예약배송을 강화하고, 모바일 생방송ㆍ웹드라마 등을 상품정보 전달에 활용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이미 지난해 초 오픈마켓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 역시 늘어가는 적자 속에서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됐다. 다만 영업적자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은 쿠팡의 대표서비스인 만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로켓배송을 아이템마켓(여러 판매자가 같은 아이템을 등록했을 때 가장 좋은 조건의 대표 상품을 페이지에 노출)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e커머스업체들은 올해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셜커머스 3사는 2015년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티몬은 지난해 4월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올해도 몇몇 업체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적자를 절반 이상 개선하면서 성장 전망을 밝힌 위메프 역시 기존에 막아뒀던 외부투자를 올해부터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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