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의 지주사 OP뱅콥(OTCQB:OPBK)이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4분기 총 190만달러(주당 13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273만달러, 주당 19센트)는 물론 전년동기 (225만달러, 주당 16센트)대비 각각 30.6%와, 16.8% 감소한 수치다.
오픈뱅크의 순익 감소는 새로운 법인세율이 적용되며 약 130만달러의 순이연법인세자산(net deferred tax assets)의 상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누적 순익은 총 923만 6000달러(주당 66센트)의 순익을 올려 2016년(743만달러, 주당 53센트)에 비해24.4%나 증가했다.
오픈뱅크의 4분기 대출은 총 7억39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동기 대비 10.9% 늘었다. 예금은 3분기 7억 5500만달러에서 7억 7300만달러가 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폭이 2.5%에 그치지만 2016년 4분기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17%에 달한다. 특히 무이자예금이 전체 예금의 37.4%에 해당하는 2억8900만달러를 기록,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예금과 대출의 고른 증가는 자산 9억달러 돌파로 이어졌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18.4%(전분기 대비 2.5%)증가한 9억 100만달러의 자산을 나타냈다. 현재 오픈뱅크의 성장속도를 감안할때 올해 안에는 자산 규모 10억달러 돌파는 물론 태평양은행과 Cbb보다 앞서 5번째(실제로는 3번째) 한인 상장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분기 1.31%와 12.35%를 나타냈던 자산대비 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의 경우 이번 분기에는 0.87%와 8.33%까지 내려갔다. 순이연법인세자산 상각에 따른 순익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반면 지난해 1분기 4.47%로 출발해 2분기 4.58% 그리고 3분기 4.68%로 상승곡선을 그린 순이자마진은 4분기에도 4.69%로 증가하며 한해를 마무리 했다.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은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과 순이연법인세자산 상각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 순익규모가 늘었다. 특히 세전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39%나 증가한 509만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