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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공동 정범’이 샌디에고에서 상영된다. ‘공동정범’은 2009년 1월 철거민 5명,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참사이후 살아남은 이들의 엇갈린 기억을 쫓으며 개인의 삶에 파고든 국가폭력의 흔적을 담은 영화다.2016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올해의 독립영화제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확한 사인 대신 사고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죄목으로 철거민 5명이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희귀한 재판이 있은 지도 7년이 지났다. 영화는 그날 망루에 있다가 기소돼 4년 이상의 징역을 살고나온 철거민 5명의 목소리로 원망,의심, 견해차, 불편한 감정, 상처,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후회와 자책, 마음의 짐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고통스러웠던 참사현장이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눈물로 카메라 앞에 재연되고, 공동정범이라는 올가미로 또 다시 얽혀버린, 산산히 조각 나버린 생존자들의 삶을 통해 국가와 공동체의 역할과 관계에 대해 묻고 있다. 어느 순간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사회.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삶과 사람,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각자의 위치와 경험 속에서 자기성찰을 품고 있는 영화이다. 영어자막도 곁들여진다.
◇영화 공동정범 샌디에고 상영회
▲일시: 2월 24일(토요일) 오후 4시
▲장소: J&J (우리성모병원 2층)
▲관람료: 10달러(학생 무료)
▲주최: 샌디에고 사람사는세상
▲문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