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오랜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도시는 부산시와 후쿠오카시. 부산시는 24년째 자매도시 교류를 이어온 일본 후쿠오카시와 함께 관광ㆍ디자인 분야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교류ㆍ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도시는 우선, ‘관광ㆍ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 공략에 함께 나선다. 29일 낮 12시 홍콩 W호텔에서 주요 여행사 및 언론사 대표를 초청해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관광설명회를 개최키로 한 것.
현재 부산에서 홍콩을 오가는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는 에어부산 등 총 3개사이다. 특히 홍콩에서 금요일 등 주말 밤시간대에 항공편을 이용, 부산을 방문해 관광을 즐긴 후 일요일 저녁 홍콩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항공스케줄이 마련되어 있어 부산시는 이를 활용한 관광 상품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홍콩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동관광설명회는 부산과 후쿠오카를 하나의 광역관광권으로 묶어 공동마케팅 등을 전개하는 ‘부산ㆍ후쿠오카 아시아게이트웨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부산시 홍보단은 허남식 부산시장 등 11명으로 꾸려졌다. 허 시장은 공동관광설명회 하루 전날인 28일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선전시를 방문해 선전시장을 만나 상호 협력 및 교류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29일 오전에는 후쿠오카시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부산ㆍ후쿠오카 광역권 공동관광마케팅의 지속적 추진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동관광설명회를 통해 부산ㆍ후쿠오카를 연결하는 공동관광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부산을 방문한 전체 해외관광객 중 2.5% 정도(6만명)를 자치하고 있는 홍콩지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와 후쿠오카시는 한일 양국의 디자인기업과 중소기업의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투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부산ㆍ후쿠오카 디자인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를 29일 오전 10시 후쿠오카시 이므즈쇼핑몰 회의장에서 공동으로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양 도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준비됐다. 이를 위해 양국이 사업 예산을 각각 확보해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또 후속 상담회를 내년 2월에 개최키로 하고 후쿠오카의 디자인기업이 부산을 방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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