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대한가수협회 회장인 가수 김흥국이 30대 여성 성폭행에 대해 경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성폭행 혐의는 벗어났지만 유부남인 그가 여성과 호텔에서 만남을 가진 것 등 사생활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다.
법적 문제가 아니라 도적적인 문제다. 앞으로 김흥국이 연예인 생활을 지속하려면 이 문제에 대한 대중 정서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9일 간략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이날 소속사인 들이대닷컴을 통해 “두달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김흥국은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면서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흥국은 한편 “나쁜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것으로 믿는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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