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장님, 알탕 요리하면서 간 두 번 보면 안됩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수요일로 방송날짜를 옮긴 첫방송인 29일 서울, 수도권을 거친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전국구 진출지역 ‘대전 편’을 방송했다.‘113년 전통’ 대전 중앙시장 골목의 한 건물에 위치한 ‘청년구단’은 입구부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사전 관찰 촬영마저 쉽지 않았다. 백종원은 “이걸 어떻게 살리냐”며 한숨쉬었고, ‘역대급 상황’에 김성주는 “지금이라도 철수하자”고 할 정도였다.

백종원은 이내 ‘청년구단’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청년구단’을 꾸려가고 있는 6개 식당 사장님들은 백종원의 기습방문에 반가워했다. 하지만 ‘청년구단’은 역시나 백종원의 첫 기습점검부터 혹평 세례를 들었다.

‘수제버거집’은 평범한 버거 맛이, ‘초밥집’은 음식은 물론 사장님의 요리 습관이 문제였고, 막걸리 연구만 10년을 했다는 ‘수제 막걸릿집’도 총체적 난국이었다. 무엇보다 세 식당 모두 주방 위생, 요리 재료 관리면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앞으로의 솔루션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수제버거집은 페티도 냉동에 넣어둔 상태에서 그때그때 녹여서 사용하고 있었고, 빵은 유통기한이 지났다.

초밥집은 알탕 주문을 받고 냉동 상태의 알을 물에 씻으면서 사장님이 그 물에 손도 두번이나 씻었다. 알탕 간을 두 번이나 보면서, 손님(백종원)이 먹을 알탕에 자신의 입을 댄 국자를 그대로 집어넣은 격이었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나쁜 습관을 족집개처럼 집어냈다.

이밖에 ‘최고의 1분’을 차지한 장면은 MC들의 막걸리 감별장면이었다. 백종원은 수돗물을 사용한 수제 막걸릿집의 막걸리를 맛보더니 정수기 물을 타 김성주, 조보아, 막걸릿집 사장님에게 맛보라고 권했다. 세 사람은 “훨씬 더 술 같고, 맛있어졌다”고 놀라워했고, 백종원은 “막걸리는 물이 좋아야 한다”며 막걸리의 기본을 설명했다.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8%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5.2%, 2부 5.7%(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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