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시에서 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보스턴한미예술협회(회장 김병국)는 오는 15일 오후 보스턴시 앤도버에 있는 웨스트 패리시교회, 16일 오후 브랜다이스대 슬로스버그 뮤직센터에서 ’2014 한국의 소울: 한국 전통음악의 밤’이라는 주제로 국악 공연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브랜다이스대 주디스 아이센버그 교수의 주선으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에는 한국·미국·유럽 등지에서 활약하는 가민(피리)·유홍(대금)·안이호(판소리)·박이슬(가야금)·최소리(장구) 등 젊은 국악인들이 초대됐다.
이들은 무대에서 정악합주 ‘상령산’,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독주곡 ‘비단길’, 판소리 ‘적벽가’ 중 토끼가 용왕을 속이는 대목, 서용석류 대금 산조, 설장구, 피리 독주 ‘염양춘’, 구음 시나위, 태평소 등을 선보인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 교수인 힐러리 핀첨-성 박사가 해설을 맡는다. 힐러리 핀첨-성 교수와 국악인들은 공연에 앞서 3월 13일 오후 브랜다이스대에서 한국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수업도 진행한다.
김병국 회장은 “우리 국악이 미국 무대에서 소개돼 현지인에게 알려진다는 것은 소중한 기회”라면서 “한인 2세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