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분기 미국의 주택 구매력(Home Affordability, 3% 다운페이, 소득 대 모기지 페이먼트 비율 30% 이하 기준)가 집값 및 금리 동반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10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 아톰데이타의 최근 분석 결과 지난 3분기 미국의 주택 구매력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포인트와 10포인트 내린 92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87을 나타냈던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 440개 대형 카운티 중 무려 78%에 달하는 344곳이 주택 구매력 지수 100을 밑돌았다. 아톰 데이타가 발표하는 주택구매력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수치가 낮아질 수록 주택 구매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조사대상 중 16%에 해당하는 69개 카운티는 최소 10만달러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중간 가격의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분류됐는데 주택 구매를 위해 가장 많은 소득이 필요한 곳은 톱 10 중 상위 5곳(1~5위) 모두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
1위는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소도시 샌 마테오로 37만7210달러를 벌어야 중간 가격 주택을 살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가(36만6582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각각 32만 7284달러, 31만1827달러 그리고 23만 7760달러로 집계된 산타클라라와 마린 그리고 알라메다가 그 뒤를 이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아 벤츄라(16만 7000달러), LA(17만1000달러), 오렌지카운티 (20만달러), 샌디에고(16만달러)그리고 리버사이드(10만달러)로 주택 구매를 위해서는 최소 10만달러 이상의 연수입을 필요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문제는 집값 상승 폭이 가계 수입 증가폭을 크게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실례로 전체 440개 지역 중 86%에 해당하는 378곳이 집값 상승폭이 수입 증가폭을 넘어섰다. LA 등 가주 주요 도시 모두 이에 포함돼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산타크루즈, 산루이스 오비스포 등은 일반 수입 가정이 매년 100~120% 이상의 수입을 투자해야나 집을 살 수 있어 사실상 중산층의 주택 구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