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공실률 상승…올해 더 높아질 듯

IMG_0786지난해 4분기 미국 쇼핑몰의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위기론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라이스(Reis)가 최근 집계한 지난해 4분기 미국 쇼핑몰 공실률은 9.7%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저점을 찍었던 2011년 3분기(9.4%) 이후 최고 수준 일뿐 아니라 최저치를 나타냈던 2016년 1분기 당시 7.8% 보다는 무려 1.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라이스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 77개 메트로 지역 대부분의 공실률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는데 특히, 각 지역 대로변 위치한 스트립 몰과 커뮤니티 쇼핑센터의 경우 공실률이 대형 쇼핑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라이스의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스트립 몰과 커뮤니티 쇼핑센터의 공실률은 10.2%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공실률 기준으로 2011년 3분기 당시 11.1%보다는 낮지만 2016년 2분기 당시 9.8%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라이스 측은 “쇼핑몰 공실률 상승의 주 원인은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인한 오프라인 업소의 폐업”이라며 ” K 마트와 같은 대형 스토어가 총 13개 메트로 지역에서 16개 이상이 매장을 닫으면서 약 17만 5000스퀘어피트 이상의 공간이 비었고 이 결과 공실률이 상승했다. 주요 쇼핑몰의 렌트비 상승폭이 지난 2012년 이래 최저치인 0.1%에 그쳤고 물가인상률 등을 반영한 실제 렌트비의 변동이 없었음에도 공실률이 오른 것은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상업용 부동산 브로커들은 “주요 도시 쇼핑몰 공실률 증가추세가 2020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포에버 21 등 대형 리테일러들의 폐업 및 매장 감축으로 추가적인 빈 공간이 생기는 등 올해 연말까지 미 전역의 쇼핑몰 중 220~275개 가량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몰에 빈 매장이 늘어나면 쇼핑몰 전체의 활기와 가치가 떨어지고 결국 유동 인구도 줄게 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타 쇼핑몰의 매출도 감소하게 되고 결국 전체적인 소비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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