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코로나19로 업무환경 크게 바뀐다

스니즈가드
뱅크오브호프 은행 직원이 스니즈가드가 설치된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사진제공=뱅크오브호프>

한인은행들이 미국 경제의 전면정상화에 대비해 업무 환경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인 상장은행의 한 임원은 “경제가 전면 정상화 되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코로나19의 확산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이미 도입된 지점 내 직원 및 고객간 거리 유지, 스니즈 가드 설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사무실 직원간 거리 조정, 스니즈 가드 추가 도입, 근무 후 실시하는 정기 방역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또 출장과 직원 교육 등을 비디오 컨퍼런스로 최대한 대체하고 출근과 재택 근무를 유연하게 도입해 사무실내 상근 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직원간 모임을 자제하고 승강기 등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시설 역시 사용 규칙을 다시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인은행들은 재택근무 확대 등 기존 조치는 물론 정수기 대신 각 직원에게 병 물과 각자 가져온 컵 등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세세한 보건규칙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 19의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같은 안전 규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은 이미 유사한 규칙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은 사무실 직원을 서로 한자리씩 띄어 앉도록 했고 근무 인원을 색(화이트, 블루 등)으로 나눠 번갈아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정했다.

씨티그룹도 홍콩 등을 중심으로 밀집도가 높은 부서에 스니즈 가드를 설치하고 정기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HSBC는 각 지역 직원의 출장을 재검토하고 직원 컨퍼런스를 비디오 미팅으로 대체했다.

아멕스나 비자 등 크레딧 카드 업체들은 올해 남은 기간 모두 재택 근무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수의 금융기관이 입주해 있는 LA 다운타운의 한 건물도 건물 내 카페테리아의 사용인원을 제한하고 승강기 탑승인원과 내부 시설 사용 가능인원에도 제한을 뒀다.

한편 한인은행 직원들은 이런 방역조치 강화를 반기고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감염을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몸이 아프더라도 눈치 때문에 출근하는 일이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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