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상업용 부동산 추워진 날씨와 함께 거래 주춤

얼마 전까지 LA카운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호황세를 이끌던 오피스 빌딩 거래가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움추리기 시작했다.

상업용 브로커지 존스 랭 라셀의 자료에 따르면 11월 LA카운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수억 달러를 호가하는 오피스 빌딩 거래가 활발히 진행됐던 지난 3분기의 호황과 달리 고개 매물의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 매물 중 최고가격(에스크로 마감 기준)은 오피스 빌딩인 ‘파사데나 비즈니스 센터’로 거래가 36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최고가였던 MPG(구 맥과이어) 포트폴리오의 최종거 거래가 2억1390만달러의 1/6에 불과한 수치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수개월간 시장에 나왔던 리스팅 매물이 오버 비딩에 의해 빠르게 소진된 것과 가치 상승을 기대한 건물주들이 매물 내놓기를 주저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겨울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가 상승을 이끌었던 오피스와 아파트 빌딩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전반적인 거래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파트 빌딩은 이사철이 지난 계절적 요인 탓인지 거래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지난달 아파트 매물 중 최고가는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아발론 선셋 아파트로 거래가 2580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6000~7000만달러대 아파트가 흔하게 팔려나갔던 지난 수개월간의 호황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한편 오피스 및 아파트 빌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리테일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리테일 몰은 연말이 다가오며 고조된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지난달에 이어 2000만달러대 이상의고가 매물이 잇달아 팔려 대조를 이뤘다. 메이 리얼티 그룹은 밴나이스에 소재한 5만4500스퀘어 피트 리테일 몰을 3250만달러에 사들였고 KHS 사우스 베이 LLC 도 레돈도 비치에 위치한 리테일 매장 콜스 빌딩에 2950만달러를 투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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