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묵직한 존재감으로 ‘기황후’를 빛냈던 배우 전국환이 하차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전국환 선생님이었기에 ‘연철’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연철’의 눈빛과 표정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기황후’에서 멋진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원나라 대승상 ‘연철’ 역으로 열연했던 전국환이 지난 11일 37회분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지난 9일 일산 MBC 드림센터 세트에서 진행된 전국환의 마지막 촬영 이후 현장에서는 ‘연철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새겨진 케이크를 통해 후배 연기자들과 제작진이 마음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자리를 빛내준 전국환에게 감사인사와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전국환은 스태프와 후배 연기자들의 인사에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 ‘기황후’ 촬영하면서 고생도 했지만 연철을 연기하며 촬영도 연기도 참 재밌었다”고 전하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기황후’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는 시청자를 향한 당부도 건넸다.
‘기황후’에서 전국환은 원나라 최대 권신으로 황제보다도 강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극악무도한 ‘연철’을 연기하며 다른 인물들과 끊임없이 대립구도를 만들어갔다.
37회 방송분에서는 연철이 타환(지창욱)과의 결투에서 패하고 죄인으로 잡혀 최후를 맞이하는 내용이 그려졌고, 이날 전국환은 위압감 넘치는 연철의 모습으로 타환과 황태후(김서형), 백안(김영호)에게 승냥(하지원)을 멀리하라는 말을 남기고 처형을 당했다. 차마 감지 못한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최후의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철다운 마지막’이었다는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전국환 선생님이었기에 ‘연철’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연철’의 눈빛과 표정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기황후’에서 멋진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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