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10년만에 내렸다…7월 중간가 전달 대비 0.1% 감소

Analyst holds down
[adobestock]

미국의 지난 7월 주택 중간 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질로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주택 중간값은 35만7107달러로 전월 35만7473달러 대비 0.1% 감소했다. 질로우가 집계하는 미 중간값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만이다.

주택 중간값이 떨어진 것은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상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미국 50개 대도시 중 집값이 떨어진 곳은 전체 60%에 해당하는 30개 도시나 됐다. 도시별로는 북가주 샌호세와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4.5%와 -2.8%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또 다른 부동산 포털 레드핀도 추가적인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레드핀은 코로나 19 기간 중 재택 근무를 택한 직원들이 다수 이주한 도시에서 주택 가격 하락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정상 출근이 시작되자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기 위해 리스팅 가격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택 가격 상승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아이다호 보이지의 경우 지난달 매물로 나온 주택 중 70%가 리스팅 가격을 낮췄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집값 하락은 고용시장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뉴욕연방은행이 최근 발표한 고용시장 이직률은 7월 기준 4.1%로 전년동기 5.9% 대비 1.8%포인트 내렸다. 특히 연소득 6만 달러 이하 중저소득층의 이직률이 크게 줄었다.중저소득층의 이직이 줄어드는 것은 고용 불안이 높아지는 신호로 해석된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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