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집값 3개월 연속 상승

대도시 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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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 대도시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27일 발표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4월)가 직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의 대도시 집값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승폭도 2월 0.2%, 3월 0.4%보다 더욱 높아졌다. 단 전년동기 대비로는 0.2%하락하며 지난 2012년 4월 이후 11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를 10개 도시와 20개 도시로 세분하면 각각 전월 대비 1%와 0.9% 올랐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2%와 1,7% 하락했다.

도시별로는(전년동기 대비 기준) 마이애미(5.2%), 시카고(4.1%), 그리고 애틀랜타(3.5%) 등 동남부 지방 도시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서부지역의 시애틀(-12.5%)과 샌프란시스코(-11.1%) 등은 평균 하락폭을 대폭 상회했다.

S&P 다우존스 크레이그 라자라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의 힘이 4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라며 “미국 집값이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1월까지 내리다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올해 4월 집값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 대비 불과 2.4%낮은 수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6~7% 사이를 오가고 있지만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이미 이와 같은 고금리에 익숙해졌고 여기에 재고물량이 워낙 부족해 집값 하락 요인도 적다”며 “셀러의 입장에서도 구매 가격 대비 높은 값에 집을 팔고 새집을 사려면 현재의 새로운 금리가 적용돼 페이먼트 부담이 크게 늘기 때문에 매도를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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