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행사 항공 사진. 의문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했다. [AP]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이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온라인 대언론 브리핑에서 “그것은 테러 공격이자, 우리가 과거에 보았던 IS의 행동 양태로 보인다. 이것이 현재 우리의 추정”이라고 말했다.
IS는 이란의 주축인 시아파와는 경쟁 관계에 있는 수니파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지난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분의 1을 통제했다. IS는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했지만, 이후에도 게릴라식 전술로 민간인과 정부군 등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3일 이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행사에서 의문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이번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없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추정도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폭발과 연계됐다고 믿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이스라엘과 연관됐다고 볼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