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 제공] |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포스코 범대위)는 4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 무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범대위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에 대한 약속 이행을 받아내지 못한 가운데 최 회장 퇴출은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신뢰와 공정성을 상실한 회장 후보추천위원회 멤버인 사외이사들은 전원 사퇴할 것과 최정우 하수인 역할을 해온 사내 이사들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범대위는 사외이사들이 회장 추천권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와 탈법적 혐의에 대해 △최정우 재임 5년 동안 모든 안건에 만장일치로 찬성해 준 하수인 역할 자임 △최정우와 함께 해외 이사회를 빙자해 골프 등 해외 관광을 즐기는 등 한통속으로 놀아났던 점 △교수로 재직 중인 사외이사들의 경우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포스코의 특수성과 정체성, 역사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처신 등을 들었다.
포스코 범대위는 그동안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이 경기 성남에 대규모 분원을 설립하려는 데 대해 지방소멸 가속화 우려를 이유로 반대하며 최 회장 퇴진을 촉구해 왔다.
강창호 포스코 범대위 위원장은 "새로운 회장이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선임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범대위는 누가 신임 회장이 되든 포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체계 구축을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