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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오피스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업체 커머셜 옵서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A 카운티 오피스 시장의 임대 면적이 전분기 대비 28%인 220만 스퀘어피트가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한해 LA 카운티 시장의 총 임대 면적은 1050만 스퀘어피트로 직전년 대비 15%, 코로나 팬데믹 확산 직전인 2019년 대비 42%나 감소했다.
임대 면적이 축소되는 것에 더해 임대 계약 종료를 앞둔 사무실도 역대 최고치인 2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임대 가능 오피스를 살펴보면 LA 다운타운이 29.7%, 글렌데일, 컬버시티, 엘 세군도, 그리고 미라클 마일이 30%를 넘기고 있다. 즉 10곳 중 약 3곳 이상이 비어있다는 뜻이다.
시장 침체에도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있다. LA 카운티 오피스 시장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임대료는 3.93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1% 인상됐다. 고가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손실 만회를 위해 오히려 임대료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임대료(스퀘어피트 기준)는 센츄리시티가 6.83달러로 유일하게 6달러를 넘겼고 5.92달러의 베버리힐스와 5.83달러의 샌타모니카, 그리고 5.7달러의 웨스트 할리우드가 그 뒤를 이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AI 업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계의 오피스 임대가 늘면서 공실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최고 액수로 거래된 오피스 매물은 LA 카운티 정부가 롱 비치 지역에 15년간 임대한 오피스(20만 7300스퀘어피트)의 1억 6670만달러로 조사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