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욱일기로 치장된 관광객 인력거가 달리고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일본 군기 '욱일기'를 단 관광 인력거가 돌아다닌다는 제보를 받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 교수는 지난해에도 제보를 통해 알게 된 센트럴파크 내 욱일기 인력거 운영과 관련해 센트럴파크 사무소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
서 교수는 욱일기 인력거가 센트럴파크 뿐 아니라 뉴욕 시내 곳곳으로 활보하고 있다며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서 교수는 "더 큰 문제는 이 인력거가 센트럴 파크 내에서만 돌아다는 것이 아니라, 뉴욕 시내 곳곳으로도 활보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관광 도시중 하나인 뉴욕에 대형 욱일기가 돌아 다닌다는 건 정말로 있을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번엔 센트럴 파크 사무소가 아닌 뉴욕시 당국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이해하기 쉽게 욱일기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해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항의 메일에서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뉴욕을 방문중인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