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KBS1 뉴스9이 사용한 그래픽 지도.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일본 주장 배타적 경제수역이 그어져 있다. 일본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그림이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공영방송 KBS의 간판뉴스 '뉴스9'이 독도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표기한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인 가운데 '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요즘 공공기관 왜 이러나"라고 개탄했다.
서 교수는 15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어이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라며 전날 방송된 KBS1 채널 '뉴스9'이 독도를 일본 EEZ 안에 포함된 그래픽 지도를 쓴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대로 독도가 버젓이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요즘 공공기관이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꼴밖에 안된다"면서 "정말이지 정신차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 뉴스9은 지난 1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담긴 그래픽 지도를 사용했다.
KBS는 약 1시간 뒤 관련 보도 화면을 수정하고 해당 그래픽을 삭제했다.
최근에는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기술해 배포한 사실이 밝혀져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