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에 “술 안 먹는 ‘세련된 尹’에 불과하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술 안 먹는 세련된 윤석열에 불과하지 않는가, 이런 의심이 (진짜가)아니라면 일을 좀 제대로 하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꾸 대통령의 아바타 소리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 야당에는 공격적이지만, 여당을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인 대통령과 부인에 대해선 여전히 굴종적인 모습"이라며 "더는 자기가 상사로 모신 대통령 눈치를 보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는 자신과 대통령 관계가 검찰총장과 부하 검사 관계가 아니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카톡' 지시를 받아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한 위원장의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주장을 놓고 "한 위원장이 먼저 그 답을 (민주당에)요청하려면 윤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운지부터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여당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데 대해 바로 잡을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의지가 하나도 없이 그저 야당한테만 얘기한다"며 "한 위원장은 이태원 특별법이나 쌍특검법에 대해 아무런 말도 못한다. 먼저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쌍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 대통령실이 이건 잘못했다'고 얘기하면 저희는 어떠한 것이든 협의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반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 등 세 가지를 정치 개혁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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