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증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신정가압장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지난 17일 오후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지역난방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이 지역 아파트 80여곳 등 3만7637가구가 밤을 지나 현재까지 추위에 노출돼 있다.
사고는 17일 오후 3시 54분께 신정가압장 내부 밸브가 누수되면서 발생했다.
서울시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148명의 복구 인원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또 난방 공급이 끊긴 가구를 위해 양천구, 구로구 등과 함께 전기장판 등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양천구와 구로구는 긴급 대피소를 설치했으며, 동주민센터에 구호물품 등을 비치해 주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유관기관 역시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 4037개를 확보해 신정동, 신월동, 고척동 내 난방이 끊긴 주민들에게 동주민센터를 통해 배부했다.
서울시는 현재 임시우회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 공급이 이뤄지도록 연결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 3시까지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당일 저녁 10시 30분 사고 현장을 찾아 신속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