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유승민, ‘한동훈 아바타’ 되고 싶지 않을 것…떠보기는 무례해”

개혁신당 허은아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잔류 결정을 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수도권 역할론'이 나오는 데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여론전을 통해 혹시나 하고 떠보는 것이라면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했다.

허 최고위원은 1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은)어떤 한 위원장의 아바타가 되고 싶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최고위원은 "그리고 서로서로 아마 기존의 청년 세대, 그러니까 저희 개혁신당과 알아서 좀 티격태격하는 모습, 본인들끼리 싸워봐라는 생각도 있으신 것 같긴 하다"며 "그런 식으로 유 전 의원에게 또다시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것 또한 좀 너무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의 잔류 결정을 놓고는 "많은 고민이 있으셨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결정도 예상은 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탈당 전에는 가끔 연락을 드리고 상의드릴 정도로 소통하던 관계"라며 "근데 이제 유 전 의원이 신당에 대한 고민들이 좀 있었다. 그러면서 그 고민하는 지점도 함께 말씀해주셔서 서로 소통했는데, 제가 탈당하려고 한 그 1월 초에 그때부터 연락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당 후에도 지속적으로 여러번 연락을 드렸는데 컨택 자체가 안 돼 '고민이 많으시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그런 판단 하에 기다리는 게 저희의 어떤 배려겠다라는 생각을 해 우리와 함께하는 그런 결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기다렸다. 근데 예상한 대로 당에 잔류하시기로 마음 먹으신 것 같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허은아 최고위원. [연합]

허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의 내년 총선 목표 의석으로 "개인적으로 당연히 20석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저희 내부 지도부는 30석을 말씀하시는데, 저희가 거대 양당이 국민 아닌 본인들의 기득권을 위해 움직일 때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0석 이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뛰겠다"고 했다.

허 최고위원은 "저는 아직 당의 전략 때문에 (출마지는)정하지 못했다"며 "제 마음대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저희가 아무래도 창당 멤버며 전략이 있다보니 그 부분은 구정 때쯤 전후로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허 최고위원은 총선 승패의 관건에 대해선 "국민을 닮았나, 닮지 않았느냐일 것 같다. 비정상의 정상화, 진정한 정상화를 위해 개혁을 하느냐, 못하느냐. 그것이 아주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저희 제3지대에서는 국민의 바람을 불어야하기에, 정말 바람이 불 수 있도록 개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