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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원(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한국JC 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7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진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는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 활동을 실천해 왔다.
한국JC가 소속된 국제단체인 국제청년회의소(JCI)는 20세부터 40세(대한민국은 45세)까지 청년들이 모여 자기개발과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조직이다. 1952년 ‘전쟁으로 폐허된 조국을 JC운동으로 재건하자’는 이념 아래 창립됐다. 전세계 12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1915년에 설립된 JCI는 2024년 기준 109주년을 맞는다. 120여개 회원국과 약 2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JC에는 현재 전국 16개 지구 312개 지방회의소, 1만2000여명 회원이 활동 중이다. 한국JC는 1980~1990년대에 국내에서 처음 ‘성년식’을 시행하고, 독립기념관 건립기금 모금 운동을 진행하며 사회 선진화에 기여했다. 이후에는 국내 저소득 환자 무료진료사업 추진, 재일 한국인 법적 지위 보장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등 사회 봉사와 국격 상승을 위한 기업 중심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한국JC는 해외사업실이라는 조직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2000년대에는 중국 연변 조선족 어린이 심장병 무료수술사업인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추진, 이 사업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에게로 확대했다. 말라리아 예방 모기장 기증 캠페인(JCI Nothing But Nets)을 열고 캄보디아 의료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물을 파고 의료 지원 활동을 벌였으며, 몽골에서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출산을 위한 인큐베이터 지원 사업(Save Angels)을 진행했다.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호평과 러브콜이 지속될 정도다. 최민원 중앙회장은 “다른 나라가 주최하는 JCI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면, 저희에게 미팅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한국JC가 지원할 수 있는 협력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JC는 국내 지역사회 문제와 관련해서도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과 태풍 힌남노 한반도 강타 당시 자연 재해 긴급구호 모금 활동을 실시했다. 한국JC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어서와, 독도는 처음이지’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독도를 소개하고, 저소득 한부모가정에 매월 쌀, 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사랑나누미(米)’ 사업에도 앞장섰다. 2022~2023년에는 생리대 지원 사업인 ‘스마일 프로젝트(SMILE PROJECT)’과 마약 근절 캠페인인 ‘안티드럭(Anti-Drug)’ 등을 진행하며, 국내 소외 계층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동시에 사회적 이슈에도 동참하고 있다. 김지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