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순천 김형석 “천하람 내 지역구 와도 좋다”

KBS순천방송국 '시사초점'에 출연한 김형석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 우측)가 15일 윤형혁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방송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형석(58) 예비후보는 15일 "(탈당한) 천하람 당협위원장과 경쟁하거나 제 지지 기반을 가져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행정의 달인 평가를 듣는 저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이 순천에 와도(출마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에서 보수정당에서 천하람(개혁신당)과 김형석(국힘) 후보가 나란히 출마할 경우 보수 지지층이 겹칠 것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김 예비후보의 답변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KBS순천방송국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출연, "천하람 위원장이 떠난 뒤 당에서 저를 출마시킨 것으로 집권여당의 힘으로 30여년 간의 공직 경험을 통해 고향 발전을 이루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1월 31일 순천에 내려왔다는 김 예비후보는 "제가 고교(순천고) 때 시내 황금백화점은 말 그대로 정말 황금기였는데 지금은 퇴락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까지 난다"면서 "남은 생은 우리 순천을 30년 전의 성장과 풍요가 있는 발전하는 순천으로 만들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공직을 마치고 출마한 계기에 대해 그는 "김구 선생처럼 남북통일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행정고시(1988년) 합격 이후 한직 부처인 통일부에 30여 년 몸 담고, 박근혜 정부 통일부 차관까지 했지만 고향에 기여한 일이 없다는 것이 늘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당에서 권유가 있었고 이 기회에 순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다 싶어서 출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통일부 차관과 청와대 통일비서관도 하면서 국정 전반을 살폈고 공직생활 기간 현 정부의 주요 인사와 소통하면서 협력해 왔기때문에 그걸 통해서 지역 현안을 풀어 나갈 여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집권 여당은 호남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열렬히 구애하고 있지만 우리 고향사람들이 구애를 안 받아주고 계신데 국민의힘에도 호남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실리적인 투표 성향의 고향 순천에 대한 애착심도 풀어놨다.

그는 "다양한 정당에서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참된 민주주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는 것으로 저는 순천시민들이 자랑스럽다"면서 "과거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사례처럼 순천 시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순천은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을 2회 선택했고, 이후에는 국힘 전신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재선의원에 등극시켰으며 현재 단체장은 무소속 시장(노관규)에 맡기는 등 호남에서 표심 변동성이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대 영문과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고향 마을과 가까운 낙안,별량,덕연,해룡면이 포함되는 순천을(乙) 지역에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민주당에서는 김문수,서갑원, 소병철, 손훈모, 신성식 예비후보(가나다 순)가 컷오프(경선참여 배제)를 앞두고 막판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했고,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차관,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최고위원 또는 설주완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