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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온라인 상에서 본인 인증 절차로 계좌에 1원을 송금해주는 것을 악용해 10만원을 타간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한 시중은행은 한 고객 계좌에서 본인 인증을 위한 '1원 송금'이 1주일 만에 10만번 실행된 사실을 포착했다. 1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1원 송금 인증'은 온라인 상에서 본인인증을 위한 절차다. 가령 은행 계좌를 개설할 경우 고객의 다른 계좌로 1원을 송금해주고 고객이 송금받은 사실을 증명하면 본인이라는 것이 인증되는 것이다.
은행 측은 이같은 절차의 시간이나 번거로움을 고려했을 때 실제 사람이 인증을 했다기보다는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원 송금 인증'은 적은 비용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원 인증에 쓴 비용은 11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같은 방법이 온라인상에 공유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1원 송금 인증' 횟수를 3~10회로 제한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