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임창정은 새 음반을 내놓음과 동시에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웃게 하며, 눈과 귀를 만족하게 한다.
그런 그가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를 확정 지어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규 12집과 동명의 타이틀로 데뷔 후 첫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
투어는 오는 5월 23일과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포문을 연다. 이어 6월 7일 대전, 6월 14일 전주, 6월 21일 인천 등 7월까지 전국을 돌며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활동 중인 가수의 전국 투어 소식은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임창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는 지난 1995년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 후 첫’이라는 타이틀을 안은 만큼 대중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 공연 내내 자신의 노래를 다 부르지 못할 정도로 많은 곡을 가진 임창정은 왜 이제야 단독 공연을 개최하게 된 것일까.
임창정은 컴백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콘서트 소식을 전하며,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실 5년 만에 정규 음반을 낸 계기 역시 활동에 대한 목적보다는 콘서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며 “단독은 아니지만, 합동 콘서트 무대에 서 본 적이 있다. 부담스러웠고, 큰 흥미를 느끼지 못 했다. 그리고 이후 정규 음반으로 활동하면서도 콘서트는 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음반 활동이 뜸해지고 세월이 흐르며, 다른 가수들의 콘서트를 가봤다. 과거 내가 생각한 공연의 개념이 아니더라”면서 “자유롭게, 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며 공연하는 걸 보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임창정은 어디선가 꾸준히 자신을 좋아해 주고, 새 음반을 구매해주는 팬들을 떠올렸다.
그는 “나를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팬들, 그들과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노래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콘서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이번 공연에서 신곡 ‘흔한 노래’를 비롯해 ‘날 닮은 너’, ‘결혼해줘’, ‘소주 한 잔’ 등 가수로 활동하며 내놓은 음반의 히트곡, 그리고 팬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노래를 선정해 부를 예정이다.
임창정은 “파격적인 공연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콘서트 안에서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 영화 뮤지컬 음악 등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멀티한 공연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