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매과이어에 완승
18일 개막하는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5연승 도전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코르다는 7일(미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3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둬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3월에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에서 거푸 우승한 코르다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플레이 방식을 혼합해 열린 T-모바일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3월부터는 3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LPGA 투어 역사상 4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코르다를 비롯해 오초아, 미키 라이트(미국), 낸시 로페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까지 5명이 됐다. 로페즈는 1978년, 소렌스탐은 2004∼2005년에 걸쳐 5연승을 기록했다.
코르다는 우승 뒤 LPGA 투어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 코스는 파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며 “페어웨이와 그린에 안착시키고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전날 4강전에서 한국의 안나린을 꺾고 결승에 오른 코르다는 전반 9개 홀을 지난 뒤 3홀 차로 앞서가며 기선을 잡았다.10번 홀(파4)에서는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먼 거리 파 퍼트까지 성공해, 보기에 그친 매과이어와의 격차를 4홀까지 벌렸다.
코르다는 12번 홀(파4)을 버디로 따내 5홀 차로 앞서갔지만, 매과이어에게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을 내줘 3홀 차로 추격당했다.하지만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코르다는 경기를 더 오래 끌지 않았다.
매과이어가 15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리며 고전하는 사이, 코르다는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매과이어는 파 퍼트가 빗나가자 패배를 인정했고, 코르다는 3개 홀을 남기고 15번 홀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4강전에서 김세영을 꺾고 결승에 오른 매과이어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솔하임컵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7승 1무 2패를 거둘 정도로 맞대결에 강한 선수였지만, 코르다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코르다는 현지시간 1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 5연승에 도전한다.
코르다는 5연승 전망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집에 가서 자고 싶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