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약초학자 나아 아젤리 초파니에가 공개한 1년이 지난 맥도날드 빅맥. [틱톡]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의 한 여성이 구매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멀쩡한 맥도날드 햄버거 ‘빅맥’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는 “영국의 약초학자 나아 아젤리 초파니에가 지난 2월 올린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된 지 두달 만에 300만회 넘게 조회됐다.
초파니에는 지난해 2월2일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버거와 감자튀김을 구매했다. 그는 음식들을 접시에 올려둔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그는 영상에서 1년 하고도 3주간 보관해온 빅맥 버거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상태를 확인했다.
빅맥은 수분이 조금 날아간 듯 보였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는 구매할 때 받은 것과 비슷한 상태였다. 1년 넘게 보관됐음에도 불구하고 곰팡이가 피거나 썩은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초파니에는 패티에 붙은 양배추를 들어 보이면서 “여전히 푸릇하다. 완전히 말라 비틀어지지 않아 수분이 조금 묻어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뿌리가 없고, 물을 주지 않았으며,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상추가 어떻게 색을 유지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자라는 채소도 적당한 관리를 받지 못하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간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냉장고에 넣은 양상추는 이틀 만에 갈색으로 변하는데”, “방부제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심지어 패티도 멀쩡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썩지 않아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한 미국 남성이 “5년 전 빅맥을 구입했는데 썩지 않은 상태 그대로”라며 사진을 공개했고, 같은 해 한 호주 남성도 3개월 동안 상하지 않은 햄버거라며 당시 트위터(현 엑스)에 사진을 공유했었다.
또 2019년에는 한 아이슬란드인이 2009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10년 넘게 썩지 않은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은 아이슬란드에서 ‘역사적 유물’ 대우를 받으며 아이슬란드의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맥도날드는 2020년 성명에서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건조한 환경이 햄버거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방부제 때문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집에서 준비한 음식을 같은 상태로 놔둬도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보고 있는 버거는 건조됐을 가능성이 높고, 구매한 날과 동일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