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비디아’ 이룬 젠슨 황, ’1000억달러 클럽’도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휴스턴전 시구를 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USA투데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재산 가치가 10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젠슨 황 CEO의 재산 가치는 936억 달러(128조448억원)로 집계됐다. 전 세계 순위에서 17번째다.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황 CEO의 재산 가치는 하루새 약 77억 달러(10조5000억원)가 불어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100%가 넘게 올랐다. 2022년 말 대비 7배 수준이다. 5년 전인 2019년 5월 30달러대였는데, 1000달러도 넘었다.

황 CEO의 재산 가치도 1000억 달러가 더욱 가까워졌다. 황 CEO의 재산 가치가 10%만 더 늘어나면 100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현재 재산이 1000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는 1위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110억 달러) 등 14명이다.

지난 2월 글로벌 20대 부호에 진입한 황 CEO는 이에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상속자 3명(앨리스 월턴, 로브 월턴, 짐 월턴)을 단번에 제쳤다.

황 CEO의 재산은 대부분 엔비디아 주식으로, 그의 보유 주식은 8676만 주에 달한다. 이는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3.5%가 넘는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황 CEO의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주식 상승과 함께 가치도 급등하면서 5년 만에 약 30배로 치솟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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