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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6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건물 낙서로 유명해진 LA 다운타운 소재 오션플라자가 오는 9월17일 콜리어스와 힐코리얼 에스테이트의 주관 하에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경매에 부쳐진다.
오션 플라자는 27층 높이에 14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매물로 중국에 본사를 둔 오션와이드홀딩스가 10억달러를 투자해 개발을 추진했지만 2019년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중단 조치에 따라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방치된 건물 외벽은 다양한 낙서로 도배됐고 내부에도 무단침입이 빈번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오션 플라자의 현 시장 가치는 4억 3000만달러로 추산되며 건물을 완공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8억 6500만달러 가량이 더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매는 전문 부동산 개발 업체만 참여할 수 있으며 건물 개발 계획을 제출하고 건물 싯가의 약 3%에 해당하는 자금(약 1300만달러)을 우선 예치해야 한다.
또 건물 낙찰가의 0.75%를 콜리어와 힐코에 커미션으로 지급해야 한다.
상업용 부동산업계에서는 건물의 가치와 경제상황 그리고 추가 투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낙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LA다운타운의 핵심위치에 자리한 입지여건 때문에 투자할만한 매력은 남아 있어 아예 개발권만 매입해 기존 구조물을 철거한 뒤 전면적으로 새로 건축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고 최근 LA타임즈가 전했다.
개발주인 오션 와이드측은 약 4억달러 이상의 대출과 1억 8000만달러의 EB-5 투자이민금, 1억750만달러의 하청업체 대금, 그리고 1800만달러의 세금을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