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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에서 주민 평균 소득으로 중간가 주택을 구매하려면 소득의 76%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집계 결과 올해 2분기 현재 LA 카운티 주민의 연간 평균 소득 8만 548달러를 기준으로 지역 중간가 89만달러짜리 주택을 구매하려면 20%다운페이먼트 기준 소득의 76%인 6만1216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미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아 주민 일반 소득인 7만7831달러로 118만 5000달러인 중간가 주택을 사려면 소득의 103.4%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가구당 수입원이 1명일 경우 이론적으로 주택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최근 오렌지카운티와 더불어 집값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샌디에고 카운티도 7만9560달러인 평균 임금으로 90만달러인 중간가 주택을 사려면 소득의 77.2%를 할애해야 가능했다.
벤추라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리버사이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벤추라는 6만7834달러인 평균 소득 주민이 84만달러 중간가 주택을 사려면 소득의 85.2%가 필요했다.
평균소득이 각각 5만7655달러인 리버사이드와 5만9592달러인 샌버나디노도 60만 9000달러와 52만달러인 중간가 주택을 구매하려면 소득의 74.4%와 60.4%가 필요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와 물가 인상, 여기에 재산세와 보험료도 문제지만 소득 증가폭을 크게 웃돌고 있는 집값 상승세가 꺾여야만 구매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A 카운티는 지난 1년사이 집값이 7.5%오른데 반해 임금 인상폭은 2.7%에 그쳤고 오렌지카운티도 소득이 1.8% 오르는 사이 주택 가격은 16.2%나 뛰었다.
샌디에고도 임금 상승폭(3.3%)가 집값 상승폭(7.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인랜드 엠파이어의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또한 각각 5%와 8.3%로 조사된 집값 상승폭이 각각 3.5%와 3.7%인 임금 인상폭을 웃돌았다.
남가주 지역 중 인구 유입 및 이탈이 가장 적은 벤추라 카운티 역시 임금 인상폭(2.5%)이 집값 상승세(3.7%)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미 전국 수치를 보면 평균 소득(7만 2358달러)으로 36만달러인 중간가 주택을 사려면 소득의 35.1%가 필요했다. 이는 미 금융기관의 기준치인 28%를 7%포인트 이상 웃도는 것으로 페이먼트 기준 월 2114달러를 지불해야 한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