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세계 1위 신네르·시비옹테크는 3회전 안착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알카라스는 29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보틱 판더잔출프(74위·네덜란드)에게 0-3(1-6 5-7 4-6)으로 졌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쓸었던 알카라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2003년생 알카라스가 메이저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21년 윔블던 이후 약 3년 만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패한 알카라스는 이후 출전했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알카라스를 꺾은 판더잔출프는 1995년생으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US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이다.앞서 두 차례 알카라스와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뺏지 못했던 판더잔출프는 이번에는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알카라스를 3-0으로 일축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부터 이어온 메이저 대회 최근 15연승 행진이 멈췄다.
1세트에서 알카라스는 공격 성공을 한 번도 하지 못하며 1-6으로 완패했고, 2세트는 비교적 접전을 벌였으나 역시 5-7로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 게임 스코어 2-2에서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알카라스는 곧바로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 3-3 균형을 이뤘으나 결국 4-6으로 패했다.알카라스를 꺾은 판더잔출프는 3회전에서 잭 드레이퍼(25위·영국)를 상대하게 됐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는 앨릭스 미컬슨(49위·미국)을 3-0(6-4 6-0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신네르는 크리스토퍼 오코넬(87위·호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도 에나 시바하라(217위·일본)를 2-0(6-0 6-1)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9월 서울에서 열리는 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인 시비옹테크는 최근 메이저 대회 19회 연속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2001년생인 시비옹테크는 20세가 되기 전인 2020년 호주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 이상의 성적을 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 기록을 달성한 여자 선수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콘치타 마르티네스(이상 스페인) 이후 시비옹테크가 5번째다.시비옹테크의 3회전 상대는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7위·러시아)다.
한편 9월 코리아오픈에 나올 예정인 선수 가운데 2명이 이날 기권했다.
2022년 윔블던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가 부상 부위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2회전 경기를 기권했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4위·체코)는 왼쪽 발 부상으로 역시 2회전 경기 도중 기권했다.
오사카 나오미(88위·일본)는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에게 0-2(3-6 6-7<5-7>)로 져 탈락했다.오사카는 2세트 매치 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완벽한 포핸드 스매시 기회가 있었지만 길게 아웃되며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