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그리스 아테네서 선거로 선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70) 위원장의 뒤를 이을 차기 IOC 위원장 후보 7명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후보에는 두 명의 전 올림픽 챔피언인 서배스천 코(67·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 현 IOC 집행위원이자 전 IOC 선수위원장이 포함됐다.
코와 코번트리는 각각 육상과 수영에서 두차례씩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인 파이잘 알 후세인(60) 요르단 왕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4·스페인) IOC 부위원장,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와타나베 모리나리(65·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 요한 엘리아쉬(62·스웨덴) 국제스키연맹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는 1980년부터 21년간 IOC 수장을 지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아들이다.
IOC를 관장하는 IOC 위원장은 올림픽 운동을 주도하며 전 세계 스포츠를 움직이는 세계 스포츠계의 대통령이다.
차기 IOC 위원장 선거는 내년 3월 18∼2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IOC 총회 마지막 날 치러진다.
2013년부터 IOC를 이끌어온 바흐 위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내년 6월 새 당선인에게 바통을 넘겨줄 예정이다.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7명의 후보는 내년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임시총회에서 비공개로 IOC 위원들에게 자신의 선거 공약을 발표한다.후보자 중에서는 코 회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 회장은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2연패를 달성했고 여러 차례 세계기록을 작성한 중거리 육상 스타 선수 출신이다.
은퇴 뒤 1992년부터 5년간 영국 보수당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2015년 8월 세계육상연맹 회장에 뽑혔고, 2019년 재선에 이어 지난해 3선에 성공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자인 코번트리는 짐바브웨에서 체육부 장관으로 재직해 행정 경험을 갖췄다. 종전까지는 2001년 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아니타 디 프란츠 전 미국 조정 올림픽 국가대표가 유일한 여성 후보였다.(로마=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