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훈풍 한국까지…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투자360]

하이닉스는 사고 삼성전자는 팔고, 외국인 상반된 행보 ‘눈길’
SK하이닉스 외인 매수세 힘입어 17만원 회복


[연합]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미국 기술주 훈풍이 국내 반도체주까지 불어왔다. 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3%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5% 상승한 5만4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주가는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시점 SK하이닉스도 2.98% 오른 17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만에 17만원선에 돌아왔다. 다만 이날 외국인은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식을 168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14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의 상승 마감의 배경으로는 미국 기술주 강세가 지목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세일즈포스와 반도체 설계기업 마블 테크놀로지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각각 11%, 23%씩 올랐다.

기술주 전반의 투심이 살아나며 엔비디아는 3.48% 상승했으며 브로드컴(1.43%), 마이크론테크놀러지(3.37%)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7%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이후 DRAM의 수급 안정화를 기대하며 선단 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을 통해 DRAM 시장 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목표 주가는 26만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종전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DRAM 수급 안정화는 기대되나 중화권 모바일 고객들의 메모리반도체 사재기 활동은 기존 메모리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가격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HBM 수출 제재에 대한 영향 등에 따라 조정이 있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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