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발전 넘어 수도권 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사진)는 지난 11일, 동작·영등포·구로·금천·군포· 안양 등 6개 자치단체와 함께 ‘경부선 지하화 선도사업 지정 촉구’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부선 지하화를 국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종합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경부선(서울역~당정역) 구간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철도 노선이다. 이 구간의 지하화가 완료되면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장영민 동작구 부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엄의식 부구청장(구로구청장 권한대행), 유성훈 금천구청장, 안동광 군포 부시장, 최대호 안양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서명된 공동 건의문은 7개 자치단체장과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국토교통부로 전달될 예정이다. 각 지자체들은 경부선 지하화가 이루 서울과 경기 지역 간 교통 혼잡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상부 개발을 통해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활력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선 추진협의회는 2012년부터 협의회를 구성해, 경부선 지하화를 위한 기술적 검토와 상부 개발 방안 등 기본구상 용역을 공동으로 수행, 국토부에 지하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특히, 올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협의회는 지난 3월에도 경부선 지하화 촉구 건의문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선도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경부선 구간은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해 지하화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 또한, 경부선 지하화는 경제적, 사회적, 정책적 효과가 크고, 자치단체들의 추진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이 구간이 1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7개 자치단체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부선 추진협의회 회장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부선 지하화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균형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 구간의 지하화가 1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되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지향적인 교통인프라 구축과 지역 단절 해소, 철도 주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경부선 지하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