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치합시다2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한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당시 후보)를 향해 “폭군이 될 것”이라 한 예언이 주목받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방송된 KBS ‘정치합시다2’에 출연해 당시 정국과 대선 후보들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유 작가는 이 방송에서 “(18대 대선 당시) 조선시대 군주로 치면 박근혜 후보는 사리분별을 못하는 혼군이 될 거라고 말해서 엄청 비난을 받았다”면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혼군을 넘어서서 폭군이 될 것 같은 걱정이 든다. 왜냐하면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그리 똑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윤 후보에 대해 “본인이 한 얘기들을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고 있다거나, 또는 그 의미를 사람들과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거나 이런 거 많다”며 “대선 후보 토론 때 질문을 잘못 들어 되묻는 일이 반복됐는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대통령 후보로서 대화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다”라고 평가했다.
유 작가는 윤 후보가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부인이 정치하는 것을 엄청 반대했고 정치하면 이혼하자 할 정도로 정치 싫어한다’고 말한 점 등을 짚으며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면 국민을 바보로 안 것이고, 그 말을 믿는다면 부인한테 완전 속은 거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보다 아내의 말을 더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윤 후보 당선 시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 예상하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국회는 압도적으로 야대(野大)가 될 것이고, 얼마 못 가서 지지율이 곤두박질 칠 것”이라며 “국회와의 관계도 별로 원만하게는 안 돌아갈 거다. 국회 관계라는 게 저녁에 만찬 소집해 가지고 너도 한 잔, 나도 한 잔 먹고 이렇게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언어를 보고 있으면 협치는 말할 나위도 없고, 대화와 타협이 거의 불가능한 캐릭터라고 본다. 윤석열 후보가 보였던 언어, 행동 이런 것들을 보면 정치력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어렵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