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왼쪽 두번째) 우주항공청장이 유럽우주청 대표단과 환담을 하고 있다.[우주항공청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주항공청은 유럽과의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해 15일 우주항공청 청사(사천)에서 유럽우주청(ESA)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럽우주청 대표단의 방한을 맞아 양 기관이 우주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두 기관은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우주환경 모니터링, 지구관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우주청과 ESA 간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체결을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의 세부 사항에 대한 검토도 병행됐다.
ESA는 라그랑주점5를 목표로 하는 L5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하여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운영할 예정이며, 우주청은 L4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 미션 간의 협력은 태양 활동과 우주 환경 예보 연구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SA는 EU의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를 설계·개발하여 고정밀 항법 기술도 보유하고 있으며, 우주청은 지역 위성항법시스템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저궤도위성항법시스템 등과 같은 양 기관의 협력은 위성항법 정확도와 안정성 향상은 물론 위성항법 신호의 상호보강 및 신뢰성 향상 등 실질적 성과로 연계될 수 있다.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첫줄 오른쪽에서 3번째)이 유럽우주청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주항공청 제공] |
한편 더욱 효율적인 우주활동을 위해 심우주 통신 인프라 개발 및 공동활용,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한 지구관측 및 환경 모니터링은 물론 우주 과학 및 데이터 분석 등에 관한 협력도 함께 논의하였다. 이러한 우주청의 활동은 한국의 우주개발 역량을 글로벌 우주 연구개발의 중심에서 발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SA는 유럽의 우주탐사 및 연구를 총괄하는 기구로 유럽의 총 2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주 기술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구관측, 위성항법 시스템, 탐사 미션, 발사체 개발, 우주환경 모니터링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유럽과 우주 기술 공유를 통해 다양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유럽과의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우주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주청은 앞으로 ESA는 물론 개별 ESA 회원국과의 글로벌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