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법원 고위 법관 2명 총격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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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이란 대법원 고위 법관 2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총기를 든 괴한이 법원 내부에서 무함마드 모기세와 알리 리지니 등 고위 법관 2명을 ‘계획된 암살’로 살해하고 도주를 시도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에서 경비원 한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용의자 신원과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모기세 판사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고 증거가 무시된 수많은 불공정한 재판을 감독’한 의혹으로 2019년 미국에서 제재를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판사는 8년 전 유럽연합(EU)에서도 제재를 받은 바 있다고 한다.

이 판사는 한 사건에서만 페이스북 사용자 8명에게 반정권 선전, 종교 모욕 혐의로 총 징역 127년을 선고했다. 또 다른 사건에서 이란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이자 여성 권리 활동가에게 징역 33년과 채찍질 148대를 선고했다.

이란 Fars통신에 따르면 라지니 판사는 1999년 차량 폭탄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과 함께 1988년 정치범 수천명을 기소하고 처형한 악명 높은 ‘사형위원회’에 연루된 판사 중 한 명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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