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스타트업이 밀집한 판교 일대 전경.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작년에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11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는 약 165조원 규모에 이르는 수출액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역대 중소기업 수출액으론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연간 수출액은 2021년 115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3년 만에 다시 성장세로 전환됐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5905개사로 전년(9만4463개사) 대비 1.5% 증가했다. 신규 수출기업 수는 2만5000개사로 전년(2만4825개사) 대비 0.7%, 수출 지속기업은 7만905개사로 전년(6만9638개사) 대비 1.8% 각각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상위 수출품목으로는 화장품이 68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자동차(51.1억 달러), 플라스틱 제품(50.3억 달러), 자동차 부품(43.8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권 국가로는 미국이 187.4억 달러로 중국을 앞섰다. 미국에 이어 중국(183.9억 달러), 베트남(109.9억 달러), 일본(96.9억 달러), 홍콩(40.3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은 대미 수출 상위 10대 품목 모두 수출이 증가하면서 작년 기준 전체 수출국 중 가장 많은 수출액 증가세(18.8억 달러 증가)를 보였다. 증가율로는 홍콩이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고,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만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수출 통제 품목 확대 등의 여파로 러시아는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 감소세를 기록,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3%가 줄어든 2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외에도 중동(58.1억 달러), 중남미(52.0억 달러) 등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도 10.1억 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 중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은 73.2%를 차지한다.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 중에선 화장품, 컴퓨터 등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에서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97.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 중소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6만6438개사로 나타났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은 선방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나 고환율 상황 지속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대외환경 변화를 자세히 모니터링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