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37명 세계적 모범 사례 순천만 흑두루미 보전 정책 견학
순천만에서 월동 중인 흑두루미떼.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제두루미재단(International Crane Foundation) 이사회 임원 37명이 오는 26일 순천만을 방문해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사례를 견학한다.
1973년에 설립된 국제두루미재단(ICF)은 미국 위스콘신 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5종의 두루미 보호를 위해 50개국 이상의 전문가 네트워크로 구성된 국제 민간단체이다.
재단 이사회는 그동안 미국에서 개최해 왔으나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주목받는 순천만을 방문키로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두루미 서식지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만의 흑두루미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순천만이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재단 이사회 참석자들은 흑두루미 새벽 잠자리 탐조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순천만 복원과 생태 기반 도시 발전을 이끌어 온 노관규 시장의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순천 도심~국가정원~동천하구~순천만 습지를 연결한 생태중심 도시 전략을 직접 확인하고 순천만 보전의 우수 사례를 확인하게 된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지난 20여 년 동안 인간과 원시적인 자연의 공존을 위해 생태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한 도시”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순천의 생태 철학이 지역 순환 경제로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두루미재단은 순천 방문에 앞서 22일 강원도 철원군을 방문해 철원평야와 한탄강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수천마리의 두루미 보호 실태를 관찰하고 23~24일에는 국제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