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본능 되찾은 손흥민, 설연휴 골 선물로 위기의 토트넘 구할까

26일 레스터 시티와 EPL 23R

6경기 무승 끊을 절호의 기회

손흥민, 두 경기 연속 골 사냥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두번째 골을 터뜨린 후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유로파리그서 짜릿한 멀티골을 폭발하며 킬러 본능을 되찾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설 연휴 국내팬들에 골 선물을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의 2경기 연속 골 폭죽을 기대할 만하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열린 호펜하임(독일)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승점 14(4승 2무 1패)로 6위에 랭크, 16강 직행권(1~8위)에 파란불을 켰다.

이날 시즌 9, 10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EPL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특히 올시즌 팀 성적 부진과 함께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산 손흥민으로선 오랜만에 월드클래스 존재감을 확인케 했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손흥민의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스퍼스웹) “토트넘에 꼭 필요한 멀티골”(풋볼런던) 이라는 찬사를 쏟아냈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은 오늘 매우 훌륭했다. 축구 뿐 아니라 행동으로, 그리고 골로 팀을 앞장서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다시 간판 골잡이의 위용을 뽐낼 기회가 왔다. 바로 설 연휴 중에 열리는 EPL 레스터 시티전이다.

토트넘으로선 벼랑 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체절명의 무대다.

최근 EPL 6경기(1무5패)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의 단 맛을 보지 못한 토트넘은 어느새 15위(승점 24)까지 밀려났다. 강등권인 18위와 승점 차는 겨우 8점.

게다가 올시즌 부상병동의 오명을 쓰고 있는 토트넘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닥쳤다. 바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6주 가량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펜하임전 후 기자회견에서 훈련 도중 무릎을 다친 솔란케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수술을 받지는 않지만 6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다. 조금 더 빨라질 수는 있다”고 답했다.

이미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길레르모 비카리오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올시즌 11골을 기록 중인 솔란케의 부상은 손흥민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손흥민이 원톱 역할을 맡게될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위기의 길목에서 강등권인 19위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한다는 점이다. 토트넘에게 중요한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역대 레스터 시티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통산 17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고, 2022~2023시즌 레스터 시티와 8라운드에선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골 감각을 되찾은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골 사냥으로 위기의 토트넘을 구할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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