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달집태우기 설 전야에 활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달집태우기는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세시풍속으로, 보통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 올해는 2월12일)에 한다.

설날 직전 보성에서 달집태우기 세레모니가 열려 눈길을 끈다.

달집태우기

보성군은 설 연휴 중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7일(월)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국내 최장 규모 뱀 모양의 달집을 만들어 태우는 ‘2025 설 맞이 달집 태우기 행사’를 열었다.

보성군은 이 시기에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 데 대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유가족을 배려하기 위해, 당초 양력 1월 1일에 하려던 것을 연기한 뒤, 설 명절을 맞아 국민 모두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군민, 귀성객,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운집해 힘차고 밝은 새해를 함께 기원했다.

불꽃 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 희망 메시지 전달, 전국 최장 규모달집태우기, 드론라이트쇼, 그룹 레디스 공연, 보성군립국악단의 피날레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푸른 뱀의 해, 뱀 모양의 달집

행사장에 모인 주민과 관광객들은 소망이 담긴 소원지를 달집에 붙인 뒤, 달집이 활활 타오르자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다.

이어 700여 대의 드론이 펼치는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졌고, 떡국 나눔 행사와 무료 차 시음 행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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