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과 남편 구준엽. 서희원의 유품으로 추정되는 머리핀. [서희원 ·서희제 SNS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아내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이 사망한 가운데, 서희원의 동생인 배우 서희제가 고인의 유품을 공개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서희제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엔 서희원의 유품으로 추정되는 리본 모양의 머리핀이 담겼다.
사진에 대한 설명은 달리 없었지만, 누리꾼들은 서희원이 남기고 간 것이라고 짐작했다.
서희제는 언니와 자매애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94년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해 연예계 생활을 같이 해오며 희노애락을 나눴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유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지난 5일 전세기를 이용해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돌아갔다.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인기 스타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대만 금잔디’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구준엽이 클론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1990년대 후반 교제하다 이별했고,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 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구준엽과는 20여년 만에 극적으로 다시 만나 2022년 결혼에 골인했다.
한국과 대만의 두 스타가 오랜 엇갈림 이후 다시 백년가약을 맺자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구준엽은 아내의 사망 이후 SNS를 통해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