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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자동차가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 자동차 섹터 ‘양대산맥’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기준 현대차는 전장 대비 3.74% 오른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22% 오른 주가는 한때 3.99% 강세로 20만6000원까지 오르는 등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기아도 3.05% 오른 9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 역시 개장과 함께 2.29% 오른 뒤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이들 종목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부과 우려에 따라 주가가 내림세였다.
그러나 1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자동차가 의약품과 함께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날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들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자동차와 의약품 등 4개 분야에서 상호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 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모디 총리가 내일(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2일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 선서식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오늘은 개버드 국장의 날이라 관심을 뺏고 싶지 않다”면서 “난 나중에 할 수도 있고 내일 아침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관세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알다시피 난 막 철강과 알루미늄에 무엇인가를 했다. 25% 그리고 그건 어느 시점에 올라갈 것이지만 25%는 (기울어진) 경기장을 꽤 평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이 첫 임기 때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예외·면제 대상이 너무 많다면서 그동안 허용한 예외·면제를 없애고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를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어느 시점에 올라갈 것이란 그의 발언은 이번 조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향후 관세 인상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상호 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이지만 미국이 비관세 장벽을 이유로 상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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