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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더본코리아가 캔햄 브랜드 ‘빽햄’의 자사 공식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해당 제품 4종을 ‘품절’로 표기한데 이어 아예 판매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다.
현대 더본몰에서는 빽햄(2위)·햄(3위)·백햄(5위) 등 검색어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실제 제품은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쿠팡과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이다.
더본코리아가 자사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한 건 고가 판매 및 품질 논란 영향으로 풀이된다.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1900원)는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CJ제일제당의 ‘스팸’(1만8500~2만4000원대)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후발 주자로 생산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과거 방송에서 “햄류의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지만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85.4%)이 스팸(91.3%)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3개월 만에 2만원대로 하락했다. 현재는 실적 발표 등 영향으로 3만원 초반대까지 회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0억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4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4643억원으로 13.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16억원으로 51.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