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피딕 12년과 18년은 뭐가 다를까…직접 먹어보니 [르포]

‘글렌피딕 테이스팅 & 멘토링’ 열어
위스키를 음미하는 법부터 역사까지
“페어링 음식 곁들여 맛을 즐길 수 있어”


21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에 글렌피딕 12년산(왼쪽부터)·15년산 18년산이 전시되어 있다. 정석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싱글 몰트는 단일 증류소에서 보리만 100% 이용해 만든 위스키입니다. 그만큼 개성이 강하고 고급스러운 위스키입니다.”

배대원 글렌피딕 앰버서더는 21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내 글렌피딕 라운지에서 열린 ‘글렌피딕 테이스팅 & 멘토링’ 행사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을 이같이 소개했다.

‘글렌피딕’은 스코틀랜드어로 계곡(Glen)과 사슴(fiddich)을 합친 단어다. 증류소가 위치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의 자연적 특징을 표현한 의미다.

글렌피딕은 위스키 입문자를 대상으로 22일부터 ‘글렌피딕 테이스팅 & 멘토링’을 운영한다. 멘토링은 배 앰버서더가 직접 진행한다. 위스키 지식 부터 음용 방법을 전하고, 직접 글렌피딕 위스키를 맛볼 수 있다.

배대원 글렌피딕 앰버서더가 21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에서 ‘글렌피딕 테이스팅 & 멘토링’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정석준 기자


이번 멘토링에서는 1998년도부터 글렌피딕 15년의 높은 수준의 맛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해온 핵심 기술인 ‘솔레라 벳(Solera vet)’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배 앰버서더는 “솔레라 벳은 기존 원액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원액을 조금씩 남기면서 새 원액과 조합해 맛과 향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유지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만, 생산성이 떨어져도 맛과 품질을 포기하지 않는 글렌피딕의 고집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싱글 몰트 위스키를 음미하는 방법은 색, 향, 맛, 바디, 피니쉬로 이어진다. 시각적으로 위스키의 색을 먼저 보고 향을 음미할 수 있다. 향은 과일, 초콜릿, 게피, 바닐라, 오크 등 다양하다. 위스키를 직접 마시면 바디감과 맛을 느낄수 있다. 목넘김 이후 남은 위스키의 향은 ‘피니쉬’로 여운을 남긴다.

배 앰버서더는 “향을 맡을 때는 입을 살짝 벌리면 공기가 코와 입으로 나누어 들어가 더 잘 느낄 수 있다”며 “맛을 볼 때는 조금만 먼저 맛을 보고 적응할 시간을 준뒤 입안 전체에 골고루 퍼트리면서 자연스럽게 삼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멘토링에서 맛볼 수 있는 제품은 글렌피딕 12년산·15년산·18년산이다. 12년산은 부드럽고 달콤한 오크와 바닐라의 활기찬 맛이 특징이다. 15년산도 입 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달콤한 맛과 시나몬의 조화를 갖고 있다. 18년산은 풀 바디의 타닌, 말린 과일과 오크향이 입안을 채운다.

이날 현장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15년산이었다. 12년산과 같이 달콤한 맛을 갖고 있지만 풍미가 더 깊다. 배 앰버서더도 “입문자에게는 15년산을 권할 것 같다”며 “얼음을 사용하는 온더락 대신 원액으로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글렌피딕 페어링 푸드가 전시돼 있다. 정석준 기자


멘토링에서는 글렌피딕과 어울리는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이날 글렌피딕이 제안한 음식은 ‘훈제 연어 타르틴’, ‘닭가슴살 브리오슈 샌드위치’, ‘미니브리’, ‘초콜릿 무스 케이크’였다. 배 앰버서더는 “위스키를 먼저 마시고 잔향이 남을 때 페어링 음식을 먹으면 여운과 여운이 만나서 더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음식을 먹는 중에 위스키를 먹으면 그 맛이 가려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글렌피딕은 멘토링을 7주간 2차에 걸쳐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내 글렌피딕 라운지에서 진행한다. 1차 멘토링은 2월 22일부터 3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되며, 1부(15시)와 2부(19시) 두 세션으로 구성된다. 2차 멘토링은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글렌피딕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위스키에 대해 다소 낯설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글렌피딕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싱글몰트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렌피딕 싱글 몰트 위스키가 전시돼 있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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